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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을 마치며

네이버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 과정 회고

2025년 06월 23일부터 07월 04일까지 네이버의 부스트캠프 10기 베이직 과정을 마친 기념으로 회고를 해봤습니다.

난 어떤 사람인가

컴퓨터공학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인이었다. 운 좋게 카투사로 복무를 하다가 말년에 접어들 때 쯤 슬슬 사회 복귀에 대한 걱정이 커져갔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번아웃이 왔다는 명목으로 군생활과 휴식에만 전념했고 정작 사회로 나갈 준비는 하지 않았다.

부랴부랴 토이 프로젝트를 하고 곳곳에 체험형 인턴을 넣었다. 뭐.. 결과는 뻔했지만 전부 불합격이었다. 내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걸수도 있고 전형 기간이 하필 내가 군 복무 중인 기간이랑 겹쳐서 그럴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한 거는 전역하고 내년 3월의 복학 전까지 공백기를 메꿀 수 있는 활동이 절실하다는 거였다. 학교에서는 전공자여도 학문을 가르치지 개발을 가르쳐주지 않으니 부트캠프에 들어가고 싶었다.

부스트캠프의 명성은 사실 주변 개발자들의 입소문이나 실제로 수료한 지인들이 있어서 많이 들어왔다. 나도 그 성장 경험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잘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오랜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하는 거기도 했고 정말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챌린지와 멤버십과정에 성공적으로 입과한다는 가정 하에 코어타임이 10시부터 19시까지며 추가 학습까지 하다보면 평균 취침 시간이 02시라는 시간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ㅋㅋㅋㅋ

그치만 걱정보다는 의지가 좀 더 앞섰던 거 같다. 지난 1년 6개월의 군생활도 별 탈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고 실패하더라도 공부의 길은 정말 많았기 때문에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써내려갔다.

입과

그렇게 전형에 통과하여 베이직에 입과하게 되었다. 재미있을 거 같아서 정말 기대가 되기도 했고 잘 해낼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모든 지원자가 입과하는 과정이지만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훌륭한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당황하셨어요?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부트캠프는 강의를 들으면서 코딩하고, 과제를 하고 평가받는 그런 거인줄 알았다. 그래서 당연히 부스트캠프도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줄 알았다. 모든 교육과정은 비밀로 유지되어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상상을 했다.

네이버의 부스트캠프는 그런 내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다.

바로 주제와 과제를 던져주며 관련된 지식들을 직접 학습하고 구조를 직접 설계하고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야했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다. 그 과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선수지식은 전혀 모르는데 알아서 해오라니 이게 맞나 싶었다.

까짓거 한 번 해보죠

그러나 난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단순한 놈이기 때문에 부스트캠프의 교육 철학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기로 했다. 나의 생각은 언제나 옳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방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만든 방식을 시도해보며 내 길을 튜닝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정말 약하다

베이직 과정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난 정말 약하다. 프론트엔드 개발 공부 고작 2년밖에, 그것도 프로젝트 경험도 몇 개 없으면서 그래도 나정도면 괜찮게 하는 편이지라고 생각한 게 엄청난 실수였다.

프로젝트 하느라 내실을 다질 기회를 만들지를 않았다보니 내 생각보다 내실이 너무 무너져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자바스크립트의 여러 중요 메소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됐고 AI에 너무 의존한다는 걸 알았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이 너무 없었다. 그저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지 그걸 풀기위한 공부, 고민, 설계는 빼놓거나 충실히 하지 않았다는 걸 배웠다.

극복

베이직 과정에서는 매일 활동을 하고나서 내가 한 기록을 GitHub Gist에 올려 그룹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Gist를 보면서 정말 매일 감탄했다. 어떻게 코드를 이렇게 짜나... 어떻게 정리를 이렇게 깔끔하게 잘하나... 어떻게 이런 생각이 뇌에서 나오나... 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내 생각보다 세상에 괴물들은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현실을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지식을 더욱 내 거로 만들고 싶었다. 사람들의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고 간단한 문제라도 하나라도 더 생각해 보고 내가 생각한 과정을 그대로 README에 적어보고 그걸 개선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해보고... 약한 걸 알았으니까 이제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었다.

챌린지를 기다리며

그렇게 2주를 보내고 챌린지 입과를 위해 7월 5일에 내 인생 처음으로 코딩테스트를 쳤다. 부스트캠프에서는 문제 해결력 테스트라고 해서 CS 지식과 구현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는 시험이었다.

보기 전까지는 정말 걱정했다. 알고리즘도 하나도 모르고 베이직에서 어려웠던 과제들에 그저 AI에 매달려서 부랴부랴 제출했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다.

근데 보고나서는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다. 시도했던 문제는 테스트케이스에서 다 통과했고 CS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들도 위에 별첨된 글이 있어 천천히 정리하면서 푼 덕분에 후회없이 제출했다.

이제 챌린지 과정의 합격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떨어지면 물론 슬플 거 같다. 그러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뭐라도 하기위해 많은 걸 시도해보고 싶다. 그치만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베이직 과정만 해도 정말 괜찮은 커리큘럼이었고 나의 부족함을 깨닫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성장 여정을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부스트캠프가 정말 좋다고 느끼고 있으며 꼭 챌린지에 입과해서 내 실력에 자신있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붙었어요

이 글 남기고 몇 시간 안돼서 15시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이제 한 번 죽어보려고 한다.